경기 침체 우려에도 주가 상승…국채 수익률 급등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하고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4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S&P 500은 전일 대비 1.8% 오른 5,363.36에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 상승한 40,212.7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1% 상승해 16,724.46에 마감했다.
이와 같은 주가 랠리는 국채 시장의 대규모 수익률 상승과 병행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50bp(0.50%p) 이상 급등하며 4.49%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오히려 국채 매도를 부추긴 결과로 풀이된다.
채권 시장 혼란 속에서도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3,200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의 불안정성을 상쇄하기 위해 금에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과 경제지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급등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UBS는 S&P 500 연말 목표치를 5,800으로 유지하며, 위험 관리를 위해 전체 자산의 0~20% 정도를 주식에 할당할 것을 권고했다.
결론적으로, 4월 11일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으나, 채권 시장의 역사적 수익률 급등과 금 가격 상승은 향후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