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발 한 골만’ 애스턴 빌라 감독 절망…PSG, 천운 속 4강 진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애스턴 빌라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홈에서 3-2 승리를 거두고도 1차전 1-3 패배로 합산 스코어 4-5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트 타겟과 존 맥긴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장악했으나, 후반 60분 결정적 빅찬스를 놓친 뒤 PSG에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천운에 가까운 상대의 수세를 뚫지 못했다.
특히 후반 58분, 빌라의 역습 찬스에서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골대 정면을 마주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리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 장면 직후 홈 팬 앞에서 경악한 딘 스미스 감독은 그라운드에 철퍼덕 주저앉아 아쉬움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한 골만 더 넣었더라면…”이라는 탄식이 들리는 듯한 절망적인 제스처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회자된다.
반면 PSG는 전술적 유연성과 운이 결합된 ‘천운의 4강 진출’을 이뤄냈다. 후반 65분 킬리안 음바페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고, 후반 추가 시간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침착한 마무리가 빌라의 대역전 드라마를 무산시켰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잇단 선방도 운명의 한 축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결정력 부족과 경기 후반 집중력 이탈이 발목을 잡았다. 딘 스미스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한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모든 차이를 만들었다”고 아쉬워했다. PSG는 “우리가 이겼다기보다, 상대가 우리에게 패배를 선사했다”는 뉘앙스로 운에 대한 겸손을 표했다.
이번 결과는 ‘빅찬스 미스’, ‘감독 절망 제스처’, ‘천운의 4강 진출’ 등의 키워드로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 결정력 강화와 경기 후반 체력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PSG는 4강에서의 상대 분석과 전술 보강으로 유럽 정상 도전에 박차를 가한다.